1. 당근 라페 재료
당근(carrot) 400g
레몬즙(lemon juice) 25g
홀그레인 머스터드(whole grain mustard) 30g
백설탕(white sugar) 20g
올리브 오일(olive oil) 30g
소금(salt) 1g
후추(pepper), 다진 파슬리(parsley) 혹은 파슬리가루 약간
* 당근 데칠 때 필요한 재료
물(water) 1리터
소금(salt) 5g
<완성된 당근라페로 속을 채운 아보카도>
2. 당근 라페에 관하여
프랑스어로 라페(râper)는 "강판이나 채칼 등에 채치다"를 뜻하는 동사입니다.
살라드 드 카로트 라페(salade de carottes râpées)라고도 하며 채친 당근 샐러드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시 구좌읍, 강원도 평창, 경남 밀양이 당근의 산지로 유명합니다.
당근에 풍부하게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효과가 있어 노화방지 및 암 예방에 도움을 주며 루테인, 리코펜 성분도 풍부하여 면역력 향상, 눈 건강에 효능이 있습니다.
채 썬 당근 한 컵의 칼로리는 단 52kcal로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가용성 섬유질이 복부비만을 분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원래는 채친 당근을 소금에 살짝 절여뒀다가 올리브유, 홀그레인 머스터드, 설탕, 소금, 올리브유 등으로 간하여 버무려 먹는 음식인데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생채소를 먹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당근으로 요리해 보았습니다.
씹을 때 아삭한 식감은 최대한 살리고 먹고 나서 훨씬 속이 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세척당근은 중국산이 많습니다. 중국산은 값이 싸고 조직이 단단하여 저장성이 좋지만 단맛이나 향이 국산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흙을 씻어내는 과정이 조금 번거롭더라도 국산 당근을 이용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저는 제주 구좌 당근을 사용했습니다.
3. 만들기 과정
당근은 껍질을 벗긴 뒤 채칼을 이용해 채 썰어 줍니다.
채 썰기에 능숙한 분들은 칼로 채 썰어도 무방합니다.
슬라이서는 있는데 채칼이 없다 하시는 분들은 우선 당근을 슬라이서로 얇고 썰고 칼로 채 썰어 주시면 모양과 두께가 균일한 당근 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 1리터에 소금 5g을 넣고 끓입니다.
<끓는 물에 당근을 넣어 데치는 모습>
물이 끓으면 채 썬 당근을 넣고 약 40초간 저으면서 데쳐줍니다.
데쳐진 당근은 체를 이용해 건져내고 넓은 팬에 펼쳐 식힙니다.
<데쳐 낸 당근을 팬에 펼쳐 식히는 모습>
당근이 식으면 볼에 담고 분량의 올리브 오일, 레몬즙, 홀그레인 머스터드, 백설탕, 소금, 후추, 다진 파슬리를 넣어 버무려 줍니다.
레몬즙이 없다면 레몬식초나 사과식초, 또는 화이트 와인 식초로 대체 가능합니다.
홀그레인 머스터드 대신 일반 머스터드를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완성된 당근 라페는 보관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완성된 당근 라페 샐러드>
당근 라페 샐러드는 만들어서 금방 먹어도 맛있지만 하루 정도 숙성을 해주면 양념이 잘 어우러져 맛이 배가 됩니다.
단독으로 먹어도 되고 김밥이나 샌드위치에 넣어 활용하거나 씨를 제거한 아보카도에 넣어도 잘 어울립니다.
또 비빔밥을 만들 때 다른 야채와 함께 넣어 먹어도 색다른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당근 외에 양배추를 활용하여 만들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양배추를 데쳐내지 않고 채 썰어 바로 조리합니다.
<아보카도의 속을 파내고 당근 라페 샐러드를 담은 모습>
만들기 간편하고 맛있는 영양만점 당근 라페 샐러드였습니다.
여러분들도 맛있게 만들어 드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