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딸기퓨레>
1. 냉동딸기로 딸기 퓌레 만들기
제가 사는 통영과 고성 일대에는 딸기농장이 많습니다.
딸기 철이 되면 하나로마트 등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매장에서 정말 저렴하고 싱싱한 딸기를 살 수 있습니다.
날씨가 막 더워지기 시작할 무렵, 근방에 있는 딸기 농장에서 딸기체험할 사람을 모집했는데 박스 값 2천 원만 내면 누구든 1킬로그램 들이 박스 가득 딸기를 따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량은 1킬로그램짜리 박스인데 수북하게 담을 수 있도록 해서 실제로는 2.5킬로그램 정도 담아 온 듯합니다.
딸기가 자잘해서 손질하기 힘들었고 끝물이라 단맛이 한창때보다 못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두 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손질한 딸기는 씻어서 조금씩 소분한 뒤 얼려두었는데 딸기 바나나 주스를 만들거나 퓌레를 만들어 디저트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퓌레 만드는 요령은 간단합니다. 냉동딸기와 설탕을 5:1 비율로 섞어 믹서에 갈아줍니다. 체에 한번 걸러서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딸기가 없다면 블루베리를 활용해도 됩니다. 물론 냉동 블루베리도 괜찮습니다.
2. 딸기 파나코타 만들기
파나코타란 이탈리아어로 "조리한 크림"이라는 뜻으로 우유, 생크림, 설탕, 젤라틴을 한데 섞어 끓인 뒤 차갑게 하여 먹는 디저트의 일종입니다. 여러 가지 과일, 캐러멜, 초콜릿을 곁들여 먹기도 합니다.
2002년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 정부 법령에 따라 피에몬테 주 지정 전통음식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과거에 젤라틴이 보급되기 전에는 생선 껍질이나 뼈를 사용해서 굳혔다고 합니다.
프랑스나 그리스에도 비슷한 형태의 디저트가 존재합니다.
유사한 디저트로는 커스터드, 블랑망제, 크림 브륄레, 푸딩, 플랜 등이 있습니다.
<딸기판나코타를 만들 재료들>
딸기 파나코타를 만들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파나코타 재료> 우유 150ml, 생크림 200g, 설탕 30g, 젤라틴 4g, 바닐라 익스 트랙 2g(생략 가능)
<딸기 젤리 재료> 딸기 퓌레 180g, 설탕 35g, 레몬즙 10g, 젤라틴 5g
1. 젤라틴은 판나코타용, 딸기젤리용으로 구분하여 젤라틴 무게의 5배에 해당하는 찬물에 담가 불려줍니다.
나중에 손으로 살짝 짜서 물기를 제거하고 사용할것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물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루젤라틴을 사용할 경우에는 5배의 물에 불려진 젤라틴을 그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2. 딸기퓨레에 분량의 설탕을 넣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레몬즙과 물기를 제거한 젤라틴을 넣고 젤라틴이 잘 녹을 수 있도록 저어준 뒤한 한 김 식힙니다.
3. 체에 걸러 투명한 용기에 젤리를 붓고 한쪽을 기울여 냉장고에서 2시간 이상 굳힙니다.
<딸기젤리가 냉장고에서 2시간 굳은 모습>
4. 다른 냄비에 우유와 생크림, 설탕, 바닐라 익스트렉을 가장자리에 살짝 기포가 생길 때까지 끓여줍니다.
우유가 끓게 되면 표면에 유막이 생기므로 살짝 데워준다는 느낌으로 끓입니다.
5. 끓인 우유에 물기를 제거한 젤라틴을 넣고 잘 섞은 뒤 한 김 식혀 체에 걸러줍니다.
6. 냉장고에 굳혀두었던 딸기 젤리 위에 부어줍니다.
딸기 젤리가 덜 굳은 경우 혹은 우유가 너무 뜨거운 경우 이 두 가지가 섞여서 예쁜 색상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딸기 젤리는 냉장고에서 완전히 굳히고 우유는 미지근한 상태일 때 부어줍니다.
<완성된 딸기 판나코타>
저는 마땅한 용기가 없어서 집에 두었던 쿠키 통을 재활용했습니다.
분량의 재료대로 만들었더니 3통이 나왔는데 먹어보니 1인분으로는 조금 많은 듯합니다.
조금 작은 용기나 유리병에 5분할 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우유와 생크림의 부드러운 맛과 상큼한 딸기가 조화를 이루어 정말 맛있는 디저트가 완성되었습니다.
딸기 젤리를 굳힌 뒤 우유를 넣어 다시 굳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맛이나 질감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시간이 없다면 딸기 퓌레로 젤리를 만드는 대신 우유와 생크림을 먼저 용기에 넣고 굳힌 뒤 딸기 퓌레를 그 위에 얹어 먹는 방법도 좋습니다. 실제로는 후자가 훨씬 더 대중적인 방법입니다.
딸기 퓌레 대신 블루베리나 커피를 활용해도 좋
맛있게 만들어 드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