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들렌 재료
박력분(soft flour) 180g
무염버터(unsalted butter) 190 g
베이킹파우더(baking powder) 5g
꿀(honey) 15g
백설탕(white sugar) 165g
계란(egg) 4ea
소금(salt) 1/3 t
<완성된 마들렌>
2. 마들렌에 관하여
프랑스의 대표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À la recherche du temps perdu)의 1권에는 마들렌이 등장하는 장면이 실려 있습니다
.
이 소설 속 주인공은 따뜻한 차에 살짝 적신 마들렌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어린 시절 과거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프루스트는 이 소설로 20세기 최고 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이후 프루스트의 마들렌(Proust's Madeleine)은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지나간 과거의 아름다운 시간에 대한 향수를 자아내는 은유(Metaphor)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18세기 중반 프랑스의 로렌(Lorraine) 지방의 코메르시(Commercy) 마을에서는 이 지방의 공작을 위한 연회가 열렸는데 한 시녀가 가리비 모양의 쿠키를 만들어 공작에게 바쳤고 이 쿠키의 맛에 감탄한 공작이 시녀의 이름을 따 마들렌이라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이후 공작의 딸 마리 레크진스키가 프랑스의 왕 루이 15세의 왕비가 되자 마들렌은 프랑스 왕실과 파리 전역에 전파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외에 프랑스에서 가리비는 순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데 생자크(Saint jacques)의 성지로 떠나는 순례자들에게 마들렌이라는 소녀가 가리비 모양의 쿠키를 나누어 주던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3. 만드는 과정
버터는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녹여줍니다.
분량의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는 계량하여 체에 두세 번 쳐서 준비합니다.
볼에 계란, 백설탕, 꿀을 담아 설탕이 어느 정도 녹을 때까지 저어줍니다.
이때 너무 세게 저어 거품이 많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잘 섞은 뒤 녹인 버터를 넣고 반죽이 매끈하게 되도록 잘 저어줍니다.
<모든 재료를 매끈하게 잘 섞은 모습>
랩으로 윗면을 덮어 냉장고에 최소 1시간 휴지 시켜 줍니다.
휴지 하는 동안 모든 재료가 잘 어우러지며 구웠을 때 모양이 더 예쁘게 나옵니다.
휴지 하지 않고 그냥 구웠을 경우 퍽퍽한 맛이 나므로 반드시 휴지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하루정도 반죽을 냉장 보관하였다가 구워내도 괜찮습니다.
<마들렌틀에 반죽을 짠 모습>
휴지가 끝난 반죽은 짜는 주머니에 담아 마들렌 틀에 80% 정도 높이가 되도록 채워줍니다.
저는 실리콘 코팅이 된 틀을 사용하여 따로 버터칠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반 마들렌 틀을 사용할 경우 솔로 틀에 버터칠을 하고 밀가루를 뿌린 뒤 냉장 보관하였다가 반죽을 채워야 나중에 마들렌이 틀에서 매끈하게 잘 떨어집니다.
반죽을 너무 많이 채울 경우 마들렌이 구워지면서 부풀어올라 틀 밖으로 나오면서 모양이 예쁘지 않게 됩니다.
틀 높이의 80%가량 반죽이 채워서 굽게 되면 가운데 부분이 예쁘게 부풀어 오른 마들렌을 만들 수 있습니다.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 15분간 구워줍니다.(스메그 오븐 기준)
<오븐에서 구워지는 마들렌>
마들렌이 다 구워지면 틀에서 꺼낸 뒤 다시 틀에 담아 비스듬하게 세워 완전히 식혀줍니다.
<마들렌 식힌는 모습>
완성된 마들렌을 식힘망에서 식히면 자국이 마들렌 표면에 남게 되므로 마들렌 틀 위에서 자연스럽게 식히는 것을 권장합니다.
<마들렌>
마들렌은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하루정도 지나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배가됩니다.
만들 때 레몬 껍질을 갈아 넣거나 말차가루, 치즈가루 등을 넣어 다양한 맛을 내기도 하며 최근에는 마들렌의 볼록한 부분에 구멍을 내고 여러 가지 필링을 채우기도 합니다.
이상 맛있는 마들렌 만들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