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식 만들기(Yaksik/Yakbap)
1. 약식 재료
찹쌀(glutinous rice) 500g
물(water) 300g
흑설탕(dark brown sugar) 100g
계핏가루(cinnamon powder) 2g
진간장(soy sauce) 35g
참기름(sesame oil) 20g
시판 맛밤(chestnut) 100g
호두(walnut) 50g
아몬드(almond) 50g
대추(jujube) 50g
건포도(raisin) 40g
크랜베리(cranberry) 40g
2. 약식의 유래
약식은 오곡밥, 부럼, 귀밝이술과 함께 정월대보름에 주로 해 먹던 음식입니다.
약밥, 또는 약반으로 불리기도 하며 혼례나 회갑, 환갑 등의 잔치에도 많이 만들어 먹습니다.
옛날 신라시대에 까마귀가 소지왕에게 위기를 알려줘 모반을 미리 잡아낼 수 있었고 왕이 이에 보답하기 위해 정월 15일마다 찰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설화가 삼국유사에 전해집니다.
약식에는 오장을 튼튼하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대추와 호두,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밤을 넣어 추운 겨울 내내 부족했던 영양소를 골고루 보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주원료인 찹쌀은 일반 멥쌀에 비해 소화가 잘 되며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기력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3. 약식 만드는 방법
찹쌀은 잘 씻어 물에 1시간 정도 불려둡니다.
찹쌀보다 3~4cm 정도 더 올라오도록 물을 받아 불리면 되고 이때 사용한 물은 레시피에 기재된 물이 아니라 임의로 정하시면 됩니다.
찹쌀이 잘 불게 되면 더 이상 물을 흡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에 불린 찹쌀은 정확한 계량을 위해 채반에 물기를 빼고 밥솥에 담습니다.
저는 편의상 평소에 쓰던 전기압력밥솥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가스불이나 인덕션에서 일반 솥을 사용하실 경우 설탕이 눌어붙을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분량의 물, 진간장, 참기름, 흑설탕, 계핏가루를 넣고 잘 섞어준 뒤 밥을 짓습니다.(백미 취사 코스)
대추는 씨를 발라내고 채 썰어 준비합니다.
호두와 아몬드는 작은 크기로 다져 기름기 없는 팬에 노릇하게 되도록 볶습니다.
견과류는 살짝 볶아서 사용하면 고소한 맛이 살아나 풍미가 더 좋아집니다.
이때, 캐슈너트이나 피칸 등 다른 견과류를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저는 베이킹을 하고 남은 아몬드 슬라이스가 있어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시판 맛밤은 2~3등분으로 잘라줍니다.
생밤을 사용하실 경우 껍질을 까서 냄비에 물 1/2컵과 흰 설탕 4큰술을 넣어 시럽을 만들고 여기에 조려서 사용합니다.
이때 오래 익히게 되면 모양이 흐트러지게 되므로 절반 정도만 익혀줍니다.
저는 편의상 시판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밥이 다 되면 볶아둔 견과류, 밤, 건포도, 크랜베리를 넣어 잘 섞어줍니다.
용기에 비닐을 한 겹 깔고 완성된 약식을 담아 윗면을 평평하게 모양을 잡아줍니다.
약식이 뜨거울 때에는 찹쌀의 찰기 때문에 고르게 자르기 힘이 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식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머핀 틀이나 마들렌 틀을 사용하면 1인분씩 예쁘게 소분하기 편리합니다.
찹쌀로 만든 약식은 냉장고에 넣어두어도 멥쌀로 만든 떡에 비해 딱딱하게 굳지 않아 보관에 용이합니다.
모양 잡힌 약식을 알맞게 잘라 1인분씩 랩에 싸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합니다.
실온 또는 전자레인지에 해동하여 바쁜 아침 식사대용이나 영양간식으로 드시면 됩니다.
저는 집에 건포도, 크랜베리, 아몬드가 있어 약식에 이용하였습니다만 대추, 밤, 잣, 호두 등 전통적인 재료만 사용하여 만들어도 좋습니다.
단맛이 강한 약식을 좋아하시면 위 레시피에 20g 정도 흑설탕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만들기 쉽고 맛있는 약식 레시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