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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정과 만들기

파란리본순수 2022. 9. 19. 11:55

1. 호두정과 재료

호두 400g

백설탕 150g

물 50g

물엿 10g

튀김기름(옥수수유, 카놀라유, 콩기름, 포도씨유 중 택 1) 400g

 

완성된 호두정과의 모습
<완성된 호두정과의 모습>

2. 호두에 대하여

 

호두는 이란이 원산지인 호두나무의 열매로 우리나라에서는 경북 김천, 충북 영동, 전북 무주에서 많이 생산됩니다.

 

고려 시대에 유청신이 원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가지고 와서 고향인 천안에 처음으로 심었다는 것이 정설이었으나, 일부 학자들은 초기 철기시대의 유적지인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호두가 출토된 것을 근거로 원삼 국시대에 유래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생산된 호두가 전 세계 공급량의 66%를 차지합니다.

 

호두는 많은 양의 지방과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뇌세포를 활발하게 하는 건뇌 식품으로 유명합니다.

호두의 풍부한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는 동맥경화를 비롯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며 노화 방지와 강장효과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호두정과는 조선시대 국왕들의 간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의 지리학자이자 여행작가였던 이사벨라 버드 비숍(1831~1904)이 조선을 여행한 기록을 담은 책인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에는  궁궐에 초대받아 설탕에 버무린 호두를 대접받은 일화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3. 호두정과 만드는 과정

호두는 호두가 잠길 정도의  끓는 물에 약 3분간 데쳐서 2~3회 헹구어 줍니다.

 

헹구어낸 호두는 150도로 예열된 오븐에 5분간 구워 수분을 제거하고 고소한 맛을 더해줍니다.(스메그 오븐 기준)

 

호두를 전 처리하는 이유는  표면의 불순물과 특유의 떫은맛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전처리 전 호두표면에 불순물이 있는 모습
<전처리 전 호두의 모습>
호두를 끓이는 동안 불순물들이 나오고 있는 사진
<끓이는 동안 나오는 호두의 불순물들>
전처리 후 깔끔해진 호두의 모습
<전처리 후 깔끔해진 호두의 모습>

냄비에 설탕, 물, 물엿을 넣고 끓여서 시럽을 만들어 줍니다.

이때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젓지 않습니다. 젓게 되면 결정이 빨리 생겨 호두를 넣고 졸이기 힘들어집니다.

시럽이 완성되면 호두를 넣고 약한 불에서 뒤적이며 윤기 나게 졸여줍니다.

시럽에 호두를 윤기나게 졸여줍니다.
<시럽에 호두를 졸이는 모습>

수분감이 없어지면 넓은 팬에 펼쳐 각각 분리시켜 줍니다.

튀김기름 165도~170도로 준비된 튀김기름에 노릇하게 튀깁니다.

 

온도계가 없을 경우 튀김기름에 젓가락을 담가 표면에 기포가 조금씩 생겼을 때 호두를 넣어주면 됩니다.

 

색깔이 갑작스럽게 진해질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많이 기름에 넣지 말고 소량씩 튀겨줍니다.

 

기름에서 나온 후에 잔열로 인해  색깔이 점점 진해 지므로 원하는 진하기의 90% 정도가 되면 기름에서 빼 줍니다.

호두를 기름에 튀기는 모습
< 호두를 튀기는 모습 >

2~3회 튀기면 설탕 잔여물이 바닥에 모이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계속 튀기면 호두정과의 표면이 지저분해질 수 있으므로 중간에 체에 한번 걸러서 사용합니다.

팬 바닥에 모인 설탕 잔여물은 키친타월로 닦아주면 됩니다.

호두정과를 2~3회 튀긴 뒤 설탕잔여물이 팬 바닥에 모인 모습
<2~3회 튀긴 뒤 설탕 잔여물이 바닥에 모이면 체에 거릅니다.>
기름은 체에 거르고 바닥의 설탕잔여물은 키친타월로 닦아줍니다.
<기름은 체에 거르고 이 상태에서 키친타월로 닦아줍니다.>

튀겨진 호두 강정은 접시에 넓게 펴서 하나씩 분리한 뒤 식혀서 완성합니다.

 

설탕에 코팅된 호두강정을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굽는 방법도 있으나 이 경우 설탕 코팅이 과도하게 되고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표면이 눅눅해져서 저는 여러 번 실패를 했습니다.

설탕코팅된 호두정과를 오븐에 구워서 실패했을때의 모습
<오븐에 구워 실패했을때 호두정과의 주위에 떨어진 시럽들>

 

반면 튀기는 방법으로 만들었더니 과도하게 코팅된 설탕시럽은 튀기면서 바닥으로 떨어져 나가고 적당량만 호두 표면에 남아 시간이 지나도 바삭한 질감과 광택이 살아있었습니다.

완성되어 접시에 담은 호두정과
<완성된 호두정과>

 

이상 몸에 좋고 맛있는 호두정과였습니다.